JTBC 드라마 '설강화' 측이 최근 불거진 역사 왜곡 의혹을 부인했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전기획부(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는데요.
JTBC 측은 '설강화'는 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 대선 정국을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 그 회오리 속에 희생되는 청춘 남녀들의 멜로 드라마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죠.
그러면서 "미완성 시놉시스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 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기도 했죠.
특히 "'남파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 '학생 운동을 선도했던 특정 인물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안기부를 미화한다' 등은 '설강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르며 제작 의도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JTBC는 "현재 논란이 '설강화'의 내용 및 제작 의도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 공개되지 않은 드라마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죠.
최근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폐지된 가운데, 시대극인 '설강화'에게도 불똥이 튄 것인데요.
드라마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서 실제 사실과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부에서 제기된 것이죠.
드라마 설강화는 배우 정해인과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주연으로 화제가 된 작품인데요.
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하며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그리고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치료해준 여대생의 시대를 거스른 사랑을 그린다고 하죠.
그런데 유출된 시놉시스에는 "남자 주인공이 운동권인 줄 알았는데 무장간첩이었다", "여학생은 그를 운동권 학생이라 생각해 치료해준다", "안기부 팀장은 언제나 절도있게 임무를 수행한다"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죠.
이런 유출본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글까지 올라왔으며, 해당 청원에는 27일 오전 8시 현재 4만 4천여 명이 동의한 상태죠.
설강화 촬영지는 현재 대구대에서 출연한다고 알려졌으며, 배우 김혜윤도 출연한다고 알려졌죠.
앞서 조선구마사에 출연했던 장동윤, 이유비 등이 사과문을 올리며 역사에 무지했던 자신에게 반성한다고 올리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