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직의 기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미경 한의사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나왔는데요.
이날 어린이 드라마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메두사 역을 맡았던 박미경 한의사가 등장했죠.
유재석은 "연예계 활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라고 질문했죠.
그러자 박미경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이었다. 그 당시에 여대생들이 신입생으로 들어가면 교양 필수 과목보다 더 중요한 게 '쎄씨'를 사서 보는 거였다. 너무 촌티가 심하니까. 전속모델 공고가 난 거다"라며 회상했죠.
이어 박미경 한의사는 "그때 스튜디오 가서 프로필 찍은 것도 아니고 스냅 사진 친구가 찍어준 거 냈다. 바로 됐다. 모델 활동을 점점 시작하게 된 거다"라며 덧붙였죠.
또 "아담 다음에 사이버 가수가 나오지 않았냐. 류시아. 그게 저다. 아날로그 시대이지 않았냐. 정말 얼굴을 떴다. 조소실 같은 데 가서 얼굴에 석고를 올려서 제 얼굴을 본을 뜨고 그걸 토대로 CG 작업을 했다"라며 털어놓기도 했죠.
그는 "그런 걸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에이전시나 이런 데서 연락이 많이 오더라. 그때 벡터맨 오디션을 봐서 메두사 역할을 따냈다"라고 했지만, 이후 오디션을 보고 좌절하면서 배우의 길을 계속 가야 하나 고민했다고 하죠.
특히 "한계를 너무 많이 느꼈다. 저한테 재능이 부족하고 좋은 분들이 많더라. 솔직히 제 얼굴이 너무 예쁘지도 않지 않냐. 명문대 출신 여배우 콘셉트로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김태희씨가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인 데다가 너무 예쁜 거다. 내 그릇이 여기까지인 것 같다 인정하고 배우 생활을 그만두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라고 밝혔죠.
박미경은 "복학하고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경기가 안 좋은 때라서 어디에 취직하기가 힘든 거다. 너무 막막해서 인생을 다시 세팅하자 했고, 한의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노량진에 갔다. 문과 출신이라 이과 공부를 다시 했다. 1년 만에 한의대에 입학했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죠.